LA한인타운에 부는 신도시 프로젝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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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가 변하고 있다.
불과 2000년 초반만 해도 LA한인타운은 부동산 개발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지금 엄청난 신도시 프로젝트 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탈바꿈 될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관련된 좋은 기사를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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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에 한국으로 역이민했던 60대 한인 이모씨는 최근 10여년 만에 LA를 방문하고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대형 럭셔리 콘도단지와 아파트들이 여기저기 들어섰기 때문이다. 윌셔와 올림픽 거리는 물론이고 작은 길가에도 개발 공사가 한창인 모습에 마치 한국의 신도시 현장에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LA에 거주하는 지인 등을 통해 한인타운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서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이 새로운 고급 도시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개발 현황

온라인 매체인 커브드 LA는 최근 ’52개 프로젝트가 LA한인타운을 인수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개발 사업으로 인해 앞으로 수년 안에 아파트 6928 유닛 콘도 2180유닛 신규 호텔 11개 신축 소매 상가 45만619스퀘어피트가 생겨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파트 유닛 당 거주 인구를 2명으로 계산하고 콘도는 유닛당 3명으로 가정하면 새로 개발되는 주거 공간에 무려 2만396명(아파트 1만3856명 콘도 6540명)의 신규 유입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이 정도면 라크레센타(연방센서스 추정 2만명 거주) 만한 도시 하나를 새로 만드는 것 같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새로 형성되는 소매 업소 공간에서 영업하는 사람과 이들 업소를 이용하는 고객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인력이 블랙홀처럼 한인타운으로 집중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이미 개발된 사업과 신규 프로젝트를 합치면 LA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개발의 명과 암

부동산 개발은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 중의 하나다.

개발이 이뤄지면 주변의 주택 등 각종 건물 가치가 오른다. 주차나 교통난도 불러 일으키지만 인구도 많이 유입되면서 타운이 더 활성활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유동인구 증가로 타운에서 영업중인 식당이나 마켓 소매 상점 등 다양한 업종들이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난 수년새 한인타운에서는 많은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급 아파트다. 그동한 한인타운의 아파트는 낡고 허름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타운내 주택이나 아파트 중에는 건축 연도가 100년이 넘는 건물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대형 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층 럭셔리 아파트들이 잇달아 건축되면서 한인타운의 모습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한 주류개발 업체 관계자는 “한인타운은 다운타운과 할리우드 그리고 웨스트 LA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 서부지역에서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 중의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개발에 감춰진 그늘의 모습도 무시할 수 는 없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파트 렌트비다. 최근에 지어지는 럭셔리 아파트는 1베드가 2500~4000달러대 수준이다. 2베드는 3500~50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위치가 좋고 뷰가 있는 유닛들은 이 보다 더 비싸진다. 웬만큼 벌어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인타운에서 수십년간 거주했던 기존의 세입자들이 렌트비가 두 배 이상 비싼 고급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콘도 역시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인타운에서 제일 비싼 콘도는 솔레어로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600달러 후반대서 800달러대다. 펜트하우스는 다운타운 수준인 1000달러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되는 콘도는 부지 구입비 상승과 건축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개발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분양가격도 웬만한 서민층이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 공급되는 상가 역시 비싼 개발비로 인해 렌트비는 기존의 상가 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인타운내 상가 렌트비가 위치에 따라서 스퀘어피트 당 3~5달러대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상가는 이 보다 높은 가격에서 렌트비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지금 개발을 시작하는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최소 2~3년 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개발 프로젝트가 2020년이 지난 완공되면 부동산 경기 사이클상 정점을 지난 상황이 된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기준금리을 인상하게 되면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과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LA한인타운이 수년 후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 : LA중앙일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48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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